술의 역사는 과실주로부터
술이란 식품은 매우 오랜 기원을 가지고 있다. 동양 서양을 막론하고 그 기원은 거의 신화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이집트에서는 오시리스신이 곡식으로 술을 만드는 것을 가르쳤다고 한다. 그리스에서는 박카스신이 포도주의 시조라고 전해지고 있다. 중국에서도 아주 오래 전부터 술이 발명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옛날부터 많은 주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술은 본래 인류가 살고 있는 곳에서 자연히 발생했다고 생각된다. 누군가의 발명으로 알려진 것도 있으나 결코 이름이 알려진 사람이 발명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그 지방, 그 시대에 가장 얻기 쉬운 재료에서 술이 만들어 졌을 것이다. 예를 든다면 수렵시대에는 산과 들에 흔한 과일을 따다가 과즙을 그대로 방치시켜 자연히 발효가 이루어지면 그것을 술로 썼을 것이고 유목시대에 이르러서는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소나 말의 젖을 발효시켜 유주(乳酒)를 얻었다라고도 볼 수 있다. 따라서 개인적으로 가장 원시적인 술은 수렵 시대의 과실주 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농경시대에 이르러서는 곡물을 사용한 술이 나타나게 되었다. 그러나 그 시대에는 누룩따위는 생각지도 못한 채, 곡류를 씹어서 입 속의 침으로 당화 시켜 그것을 뱉어 놓은 것이 자연 발효하여 술이 되었을 것이다. 아직도 이런 술은 남미지역의 고산지대에서는 만들어지는 술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서 술이 진보되어 왔는데, 특히 유럽의 역사를 보면 술의 역사는 포도주의역사라고 해도 좋을 정도이다. 구약성서에는 노아가 홍수가 물러간 뒤 최초로 손에 넣은 것이 넓은 포도밭이었다. 그리고 거기에서 만든 포도주를 마시고 벌거숭이가 되어 잠잤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여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주류는 발효되고 저장된 저장 식품인 동시에 또한 생활을 즐겁게 하는 중요한 재료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여러 가지 모임이 있을 때 마다 술을 마시고 취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듯 싶다. 술은 이렇듯 생활의 모든 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료였다. 만약 술이 없었더라면 인류의 역사는 상당히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또한 술은 식생활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기호품으로서 분류하는 것은 아무래도 적절하지 못하다. 서양요리에서는 술이란 요리의 맛을 높여주는 것으로 술이 없으면 요리란 말조차 무의미하다고까지 말 할 정도이다.
과실주나 약용주의 이점
알코올음료에 대한 기호는 알게 모르게 우리의 식생활습관에도 침투하고 있다. 식사 때 맥주나 포도주를 내어 놓는 가정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그러고 음료수 대신으로 찬 맥주나 과실주를 마시는 가정도 점점 늘어가고 있다고 한다. 그들에게 있어서 맥주나 과실주는 술의 범주를 벗어나고 있다. 특히 냉장고가 보급됨에 따라 몇 병의 맥주정도는 어느 가정이나 저장해 두고 있다. 또 철에 따라 과실을 구해서 과실주를 한 두 가지 씩 손수 담아놓고 콜라나 색소음료 대신 즐겨 마시기도 한다.
이러한 음주 습관은 어떤 면에서 보면 바람직한 일일수도 있겠다 싶다. 합성음료수가 판을 치고 있는 현실에서, 한 두 잔씩 음료수 대신으로 마시는 과실주나 약용주는 우리 몸에 축적된 피로를 풀어주고 합성음료에 비해 신체에 조금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영양학자들도 과실주나 약용주가 식욕을 돋구어주고,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고 그 이점을 강조하기도 한다.
과실주나 약용주는 담그는 재미
과실주나 약용주는 마시는 것도 즐겁지만 담그는 일도 또한 재미가 있다. 어떤 재료를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 또 어떤 병에 넣어 어떻게 간직해야 풍미와 운치가 있을까 하는 따위에 신경을 쓰다 보면 어느덧 그것은 좋은 취미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정성들여담근 과실주나 약용주는 어느 고급양주보다도 나은 것이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과실주나 약용주를 가양주(家釀酒)라하여 권장되어 왔다. 좋은 가양주를 담그는 가정은 주부들의 솜씨가 널리 칭찬의 대상이 되었던 것이다. 나의 어머니가 그러했다.
소주는 과실주나 약용주를 담그는 데에 이상적인 술
나의 우리나라의 소주는 과실주나 약용주를 담그는 데에 이상적인 술이라 생각된다. 순도가 높고 백지와 같아서 과실이나 약재의 맛, 향기, 약성분 등을 충분히 침출 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과실주와 약용주에 대한 이야기를 빠르게 진행하고 싶은데, 의외로 글을 쓰다 보니 나의 짧고 얕은 지식에 놀라고 그 보잘 것 없는 것을 가지고 그 와중에 그럭저럭 그런대로 글이 써진다는 것에 더 놀라게 된다. 그냥 되는대로 써볼 테니 그냥 읽고 잊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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