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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실주. 과일주. 술. 약용주. 취미

과실주, 과일주, 복숭아주, 복숭아

by 프로툴 2023. 11. 30.

과실주 복숭아주

복숭아는 중국 황하 유역의 상류지대가 원산지라고 하며 4천년 전부터 재배되어온 식물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오랜 옛날부터 약용, 식용, 관상용으로 재배하였으나 오늘날과 같이 영리를 목적으로 대량으로 재배되기는 근래 5060년대 이후의 일이다.

복숭아는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의 열매인데, 꽃은 봄철에 피고 여름철에 열매를 맺는다. 빠른 것은 6월 중순이면 먹을 수도 있으나 보통 7, 8월이 제철이다.

품종은 색깔에 따라 살이 흰 백도와 노란빛이 감도는 황도로 나누나, 털이 있는 복숭아와 털이 없고 매끄러운 복숭아로 구분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접목(接木)등 재배기술의 보급으로 종류가 더욱 많아졌다. 그러나 복숭아의 독특한 향기와 맛에 있어서는 수분이 많고 부드럽게 무르익는 수밀도(水密桃)를 따를 품종은 없다고 생각 된다.

 

 

〔담그는법〕

복숭아:  1킬로그램

소주:     1.8리터

 

지금까지 소개한 과실들과는 다르게 복숭아주를 위한 복숭아는 되도록 잘 익은 것으로 신선도가 높은 것을 골라야 한다. 덜 익은 것이나 흠집이 있는 것은 모두 좋지 않다. 복숭아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말린 다음 통째로 넣거나, 아니면 너덧 조각으로 나누어서 넣어도 좋다. 이때 씨를 버리지 말고 함께 넣도록 한다. 술이 익으려면 약2개월 이상 걸려야 하는데, 그때쯤 가서 건더기는 건져내는 것이 좋다. 술 빛은 엷은 황색을 띠게 되는데 은은한 향취가 풍긴다.

복숭아 술은 산미가 다소 부족하고 감미가 강하므로 구연산을 조금 첨가하거나 또는 레몬주나 매실주등을 적당히 부어 두면 더욱 훌륭한 술이 된다.

 

〔효용〕 

중국에서는 옛날부터 복숭아를 장명연수(長命延壽)의 영약이라고 생각했다. 〈본초강목〉에 보면 복숭아를 선목(仙木), 선과(仙果)라고 하여 이것을 먹으면 악마가 도망쳐 버린다고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귀신을 쫓는 열매라고 하여 제사에는 복숭아를 쓰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굿을 할 때는 복숭아나무를 신장대로 써서 귀신을 때려 내쫓는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복숭아는 옛이야기에 참 많이 등장하는 과일이다.

아무튼 복숭아는 선약(仙藥)이라 하여 한방에서는 예부터 여러 방면에 이용 되었는데, 이뇨제로도 쓰이고 진해거담약으로도 복용되었다. 또 가지와 잎을 달인 물로 목욕하면 그날 밤에는 벼룩이 근처에도 얼씬하지 못했다 한다.

이런 신비한 효용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욱 연구가 이루어지겠지만, 지금까지 밝혀진 바에 의하면 복숭아는 탁월한 피로회복제의 효과가 있다는 점이다.

복숭아는 알카리성 식품으로서 사과산과 구연산을 함유하고있다. 또 당분이 많고 비타민도 골고루 들어있다.

구연산은 피로회복을 관장하는 물질로 사과산과 함께 복숭아 특유의 산뜻한 맛을 지니고 있다. 또 질병에 대한 몸의 저항력을 높여주기도 한다. 복숭아가 불로장수의 선약이라는 이야기가 나온 것도 아마 이런 성분 때문인지도 모른다.

따라서 저녁 식사 후에 한잔씩 마시는 복숭아주는 건강을 유지시켜주고 피로를 푸는데 크게 이바지 할 것이다.

복숭아주는 그대로 마셔도 좋으나, 기호에 따라서는 감미료(설탕류)를 타서 마시는 것이 좋다.

 

 

 

나의 초등학교 어린시절 7~8월 여름방학이면 2주 정도는 친할아버지 집에 가 있었다. 앞서 자두주 만들기편에서 말했듯이 할아버지는 복숭아와 자두를 키우시는 과수원 농부셨다. 벼농사도 지으셨다. 그래서 밥을 남긴다든지 밥상에 밥풀하나 버려지는 것을 매우 싫어 하셨다. 할아버지는 속살이 하얀 백도를 주로 재배하셔서 판매 하셨는데, 나의 어머니 말씀으로는 그 맛과 품질이 좋아서 주말이면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자가용과 소형 트럭으로 구매자가 찾아왔다고 한다. 대부분 미리 전화로 예약을 하셨단다. 게다가 할아버지는 배짱 장사 하셨단다. 사기 싫으면 그냥 가라고. 멋지시네.

 

어쨌든 나는 복숭아를 지금까지도 많이 먹지만, 한가지 불편한 점이 있는데 바로 복숭아털이다. 나는 아직도 이 털이 몸에 닿으면 간지럽다. 한때는 복숭아 알러지가 있나 싶었지만, 그 정도는 아닌 거고 그냥 불편하다. 그래서 아직도 물로 잘 닦은 복숭아에, 표면에 물기가 촉촉하게 있는 복숭아를 좋아한다. 털이 안날리니까.

 

 

 

매번 강조하지만, 난 의사나 약사가 아니니 여기서 언급한 효능과 성분에 대해서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다.

그리고 나의 지식이 짧으므로 내용에 틀린 점이 많이 있을 수 있다.

그러니 상담은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궁금한 것은 전문가에게

긴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