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엽주 (蘇葉酒), 자소주 ( 紫蘇酒)
소엽이란 차즈기, 즉 자소(紫蘇)의 잎을 말한다. 자소의 원산지는 중국 히말라야, 버어마등지로 우리나라에도 널리 분포되어 있다. 고려시대의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에도 이 소엽(蘇葉)에 대한 말이 나오고 있으나 그래도 고려 이전 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자소는 한해살이풀로 전체가 자주빛을 띠고 향기가 있으며, 꽃은 8〜9월에 꽃부터 차례로 엷은 자주빛의 꽃이 핀다.
자소가 지닌 상쾌하고도 선명한 그 냄새는 페릴알데히드란 화학성분 때문인데 다른 식물에는 유사한 것을 찾기가 쉽지 않은 향기이다.
자소에는 자소당(紫蘇糖)이란 일종의 당성분이 들어 있다. 자소당은 설탕보다 천배이상 달고 사카린보다도 수십배나 단것으로 당도가 무척 단 물질로 알려져 있다. 복잡한 화학 처리 끝에 50년전 경에 발견한 자소당은 물론 자소를 술로 담그었을 때에 좀더 잘 추출되는 것으로 우리가 접할수 있다.
자소에는 전통적인 자색 계통과 근래에 많이 재배되고 있는 청색 계통의 2종류가 일반적인데 향신료로서는 청색 계통의 것이 우수하다. 자색 계통은 여름에 자색 꽃이 피어 초가을에 열매를 맺는다. 청색 계통도 마찬가지로 여름에 흰 꽃이 피며 열매는 가을에 맺는다. 비타민 함유량은 청색 계통에 많다.
〔담그는법〕
청자소의 잎과 종자 150그램
소주 1.8리터
청자소의 잎과 종자를 잘 씻어 물기를 충분히 말린 다음 소주를 붓고 밀봉하여 저장한다.
약 1개월이면 완전히 숙성하는데 향기가 높고 감미로운 여성취향의 술이 된다.
〔효용〕
자소는 그 종자에 리노르산, 스테아린산, 파르미틴산, 스테린산계의 물질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예부터 한방에서는 정신불안, 발한, 진해, 잔정, 진통, 이뇨제등으로 쓰여 왔다. 또 종자에서 얻은 기름은 과자, 담배의 부향료로 이용되기도 하는데, 강한 방부작용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식중독에 걸렸을 때에도 해독제로 사용하기도 한다.
소엽은 들깨잎처럼 날로 된장이나 간장에 저려서 반찬으로 쓰기도 하고 생선회에 양념으로 넣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캘리포니아롤, 스시등 밥으로 하는 요리에도 많이 넣는다. 또한 우메보시 등의 절임에 색을 물들이는 데에 쓰기도 한다.
소엽주를 다른 산미가 강한 과실주와 섞어서 마시기도 하는데 상당히 풍미가 있다.
나의 어머니는 지금도 집의 옥상에 작은 정원을 가꾸신다. 여러 가지 식물들이 자라는데 관상용은 하나도 없이 모두 식용이 가능한 식물들이다. 내가 이렇게 보면 대부분 모르지만 그나마 열매가 자라면 알 수 있다. 하지만 깻잎과 자소는 다 자라도 아직도 구별이 어렵다. 그나마 자주색이면 추측을 하지만 깻잎도 자주색이 있고, 자소도 청색이 있으니 사실 구별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어머니는 나를 항상 감탄하게 만드신다. 책에서나 듣고 자란 여러 나무와 풀들을 크게 자라지도 않은 작은 나무나 풀일 때부터 구별을 해내시고, 과실나무들도 구별해 내시니, 그저 놀라울 뿐이다. 게다가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무엇과 함께 먹어야 하는지, 몸에 어떻게 얼마나 해로운지 도움이 되는지를 설명하시면서 요리를 해주셨으니, 그저 감탄할 뿐이다. 어머니 오래오래 사세요. 감사합니다.
매번 강조하지만, 난 의사나 약사가 아니니 여기서 언급한 효능과 성분에 대해서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다.
그리고 나의 지식이 짧으므로 내용에 틀린 점이 많이 있을 수 있다.
그러니 상담은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궁금한 것은 전문가에게
긴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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