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실주 – 딸기주
우리나라에서 딸기가 대대적으로 재배 된 것은 근대의 일이다. 19세기 중엽에 선교사들을 통하여양딸기가 우리나라에 수입 되었으나, 적극적으로 재배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옛날부터 우리나라 사람들도 산딸기로 술을 빚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서양에서도 딸기는 먼 옛날부터 이용되어왔다. 스위스의 호서민족(湖樓民族)의 유적에서 딸기 종자가 많이 발굴되었다는 것만 보아도 이를 알 수 있다. 실로 딸기는 석기시대부터 이용되어 왔던 것이다.
본래 딸기의 원산지는 남미의 칠레 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즐겨먹는 딸기는 남미의 칠레 딸기와 북미의 야생종인 버지니아딸기를 교접하여 만든 개량종이다.
이 개량종은 1715년에 프랑스에 소개되었고, 이어 영국과 유럽등지에 전파되어 원예품종으로 육성 되었다.
재료 고르는 법
딸기주에 사용하는 재료는 완숙한 것보다는 70%쯤 익은 것이 좋다. 즉 머리끝이 빨갛고 아래쪽은 붉으스럼하며 푸른빛이 남아있는 것이 가장이상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너무 익은 것은 모양이 뭉그러지기 쉬운데다가 감미가 강하고 산미가 적기 때문이다.
농촌이나 산골지방 같으면 산딸기나 뱀딸기등 야생딸기를 사용해도 좋은데 산미가 강하고 향기가 높은 술이 된다. 딸기알이 크고 작고는 관계가 없다.
딸기주가 탁할 때는
완숙한 딸기를 사용하면 과실이 으깨어져서 술이 탁해지는 수가 있다. 그러므로 맑은 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처음부터 딸기를 헝겊에 싸거나 자루에 넣어 담그면 딸기의 빨간빛깔이 스며나와 홍포도주와 비슷하게 투명하고 아름다운 빛깔의 술이 된다. 1달 정도 지난 후에 그 자루를 꺼내버리면 오랜 시간 두어도 변하지 않는다.
〔담그는법〕
딸기: 1킬로그램
소주: 1.8리터
딸기는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씻어서 꼭지를 떼고, 소쿠리 같은 것에 담아 물이 다 빠질 때까지 말린다. 그 다음 그릇에 담고 소주를 부어 밀봉한 뒤에 저장하면 되는데 1개월쯤 지나면 충분히 익는다. 숙성하면 속에든 딸기는 꺼내어 그대로 먹어도 좋고, 잼으로 만들어 먹어도 맛이 좋다.
이 술은 감미가 강하게 되기 쉬우므로 레몬이나 청매를 함께 넣는 것도 좋다(소주 1.8리터에 대해레몬은1, 2개 정도가 좋고, 청매는 15〜20개 정도가 알맞다.
〔효용〕
알카리성인 딸기에는 비타민C가 어느 과일보다도 많이 들어있다. 흔히 비타민C는 밀감에 가장 많이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나, 딸기에는 밀감보다 두 배에 가까운 비타민C가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인의 경우 비타민C의 하루요구량이 딸기 2개 정도면 충분히 섭취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딸기의 신맛은 주로 사과산 때문이므로 봄철의 식욕증진제로도 높이 평가되고있다. 또한 딸기주는 은은한 풍미와 향긋한 맛으로 인하여 칵테일의 베이스로서도 안성맞춤인 술이다.
나의 작은 할아버지중 한 분은 포도밭과 딸기밭을 경작하셨다. 추석에 할아버지댁에 갔다가 올라오는 길에 아버지는 작은할아버지 댁에 들렸다. 그러면 작은 할아버지는 포도와 딸기를 우리 4인 가족이 먹기에는 너무나 많은 양을 주셨다. 차의 트렁크에 가득 싣고 서울로 올라오면 며칠동안 먹는다고 먹지만 생각보다 많은 양이 남는다. 이때를 어머니는 놓치지 않고 매년 포도로 포도주와 포도잼, 그리고 딸기로 딸기주와 딸기잼을 만드셨다. 그렇게 작은 할아버지가 병으로 돌아가시기 전까지 만들어서 먹었다. 그때 나는 고등학생 이였다.
기억이 난다. 병안의 딸기알맹이 포도알맹이를 찾아서 잼병을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 알맹이를 건져먹던 기억이.
매번 강조하지만, 난 의사나 약사가 아니니 여기서 언급한 효능과 성분에 대해서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다.
그리고 나의 지식이 짧으므로 내용에 틀린점이 많이 있을 수 있다.
그러니 상담은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궁금한 것은 전문가에게
긴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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