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실주 – 살구주
행인주(杏仁酒)라는 명칭 보다는 Apricot
행인주(杏仁酒)라는 명칭 보다는 Apricot으로 더 잘 알고 있는 살구는, 앞서 제조 방법을 언급했던 앵두나 자두와 같은 종류로, 예로부터 중국에서 재배되어 왔고 1세기경에 유럽으로 흘러 들어갔다라고 알려 졌었는데, 유전자 분석 결과 최초의 재배는 아르메니아 등 서아시아,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이루어졌다고 추정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살구도 중국으로부터 전해진 것이나 그 연대는 불확실하며, 주로 꽃으로 관상하기 위하여 심었던 듯하다.
중국에서도 역시 꽃을 관상하기 위하여 심었던 모양으로, 유명한 육방옹(陸放翁)의 시에,
「깊은 골짜기 활짝 핀 살구꽃에 둘러싸여 누각에 올라 하룻밤 봄비 소리를 듣네」라는 귀절이 있는데, 살구꽃의 운치를 잘 나타내는 시이다.
살구의 씨를 쪼개면 속에 들어 있는 배자(胚子)를 꺼낼 수 있는데, 이것이 유명한 행인(杏仁)으로 예부터 의약의 중요한 재료가 되어 왔다.
행인에는 독특한 청산(靑酸)인 벤즈알데히드의 향기가 있으며 매실, 복숭아, 비파등의 종자와 같이 약용으로서 유효하다. 또 행인을 압착해서 행인유를 만들기도 한다. 이 행인유는 올리브유와 마찬가지로 주사약의 용제나 연고의 기제로 사용된다.
이 살구에 대해서는 옛부터 전해 내려오는 고사가 많다. 옛날 중국의 노산(盧山)에 근봉(董奉)이라고 하는 명의가 있었다. 그는 환자를 치료해주고 돈을 받는 대신 살구나무를 심도록했다는 것이다. 중환자인 경우에는 5그루를 심게 했고, 가벼운 환자에게는 3그루씩 심게 했다. 후에 그 부근마을은 살구나무숲을 이루었으므로, 당시 사람들은 이 명의를 가리켜 『행림(否林)』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담그는법〕
살구: 1킬로그램
소주: 1.8리터
살구는 될 수 있는 대로 약간 덜 익은 것을 골라야 한다.
앞서 수 차례 언급했듯이 산도가 높은 과실일수록 너무 익지 않은 것을 재료로 사용하는 것이 술을 담그는데 좋다. 너무 익어서 물러진 것은 풍미도 떨어지고 술도 탁해진다.
1개월 정도면 마실 수 있으나, 완전히 익는 데는 약3개월이 걸린다.
〔효용〕
살구주는 맛도, 풍미도 훌륭한 리퀴르로서 여인들이나 어린아이까지도 묽게 해서 마실 수 있다. 그렇다고 어린이에게 술을 권하지는 말아라.
살구주는 짙은 호박색으로 익는데, 이른바 행인취(否仁臭)가 있어 식욕을 자극한다. 그래서
그대로 마셔도 좋지만 사이다나 소다주에 타서 마시면 더욱 좋다.
또 겨울에는 따뜻한 물에 풀어 마시면 훌륭한 차가 된다.
살구는 앵두나 자두와 같은 종류 이지만, 나의 기억 속에는 맛이 없는 과일 중 하나이다. 왜냐하면 비슷한 종류인 복숭아나 자두보다는 맛의 강도가 약한 편이였기 때문이다. 그냥 먹기에는 너무 시다라는 선입관도 있어서 그냥 먹기에는 쉽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한입 베어먹고 그냥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 였던 기억이다. 다만 충분하게 익은 살구는 단맛이 강하기도 하지만 너무 물러지는 경우가 많아서, 이 경우 어머니는 주로 설탕에 재워서 살구액을 만들어 주시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덜 익은 살구는 술로 잘 익은 살구는 주스로.
매번 강조하지만, 난 의사나 약사가 아니니 여기서 언급한 효능과 성분에 대해서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다.
그리고 나의 지식이 짧으므로 내용에 틀린 점이 많이 있을 수 있다.
그러니 상담은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궁금한 것은 전문가에게
긴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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