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실주 – 사과주
우리나라에 사과가 들어온 것은 20세기 초반의 일로, 원산에 거주하던 침례교 선교사 편위기씨가 안변일대에 보급 시킨 것이 시초라고 알려져 있다. 그 후 일본에서 여러 품종이 수입되어 이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과일의 하나가 되어 버렸다.
사과의 대표적인 품종으로는 감미(당도)와 산미(신맛)가 조화되고 향기가 강한 홍옥(紅玉)과 산미가 적고 저장하기 쉬운 국광(國光)이 대표적이나 그 외에 여러 가지 품종이 많이 개발되어 있어서 그 종류가 더욱 다양해 졌다.
본래 우리나라에도 옛날부터 사과의 일종인 능금이 재배되어 왔다. 정확하게는 사과의 근연종 일 뿐 서로 다른 종이라 구별해야 하지만, 능금은 사과와 같은 모양이나 훨씬 작고 산미가 강한 과일로써 이제는 사과철에도 보기가 힘들어진 과일이다. 일제기만 하더라도 특히 개성과 서울 자하문 밖에서 많이 재배하였으나 6.25사변 이후 거의 자취를 감추어가고 있다.
〔담그는법〕
사과(중정도의 크기): 10개
소주: 1.8리터
사과는 잘 씻어 물기를 말린 다음, 4〜8등분하여 그릇에 넣고 소주를 부어 밀봉해 둔다. 이때 씨나 껍질은 벗기거나 버리지 말고 그대로 넣는다.
약 1개월 정도면 과정(果精)과 향미가 침출되나 숙성에는 3개월 정도 걸린다. 빛깔은 엷은 호박색이다.
〔효용〕
사과에는 과당, 포도당, 사과산, 구연산등이 함유되어 있으며, 씨에는 아미그달린과 지방산을 함유하고 있다. 이들 성분이 모두 사과주에 침출하게 된다. 사과주는 빈혈, 강장약 으로도 효험이 있다고는 하는데 사실 당분이 있는 과실주는 대부분 빈혈과 강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다.
사과를 으깨어서 발효시킨 술에는 시드르(CIDRE)란 것이 있다. 시드르는 프랑스의 술인데, 이것을 다시 증류해서 사과의 향기를 가미한 것이 칼바도스란 브랜디이다.
칼바도스(Calvados)는 본래 지명인데, 이 공장에서 좋은 제품이 나오고 있으므로 특히 이 이름을 따서 붙인 것이다.
이 사과주는 모든 칵테일에 베이스로 쓰인다. 그 밖에 양주나 과실주와 섞어 마셔도 좋다. 또 탄산 음료나 콜라류에 넣어도 아주 잘 어울리는 편리한 과실주이다.
눈치 챘겠지만 시드르(CIDRE)는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인 사이다(CIDER)를 의미한다. 원래 사이다는 사과주 아니면 사과 주스를 일컫는 말인데, 한국에서 '사이다'라는 이름이 처음 개화기에 사용되기 시작 했고, 초창기에는 사이다가 사과즙에 위스키를 넣고 탄산을 주입한 술을 뜻했지만, 이후 일제강점기부터는 무알콜 탄산음료를 뜻하게 되었다.
그러니 미국이나 유럽 쪽에 가서 사이다를 요구하면 알코올이 첨가된 사과주를 받을 수 있다. 그냥 탄산음료가 필요하면 콜라나 스프라이트, 7업을 시키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 아 펩시도 있다.
어머니는 사과가 집에 있을 때면 “사과를 매일 하나씩 먹으면 병원에 갈 일이 없다”고 하시면서 사과를 억지로 먹게 하셨다. 또 아침에 먹는 사과는 금이라고 하시면서 아침에 사과 반쪽을 주시곤 하셨고, 저녁식사 이후에는 밤에 먹는 사과는 몸에 해롭다 하시면서 먹지 못하게 하시곤 하셨다.
나중에 알았다. 영국에는 “사과를 매일 하나씩 먹으면 의사 볼 일이 없다(an apple a day keeps the doctor away)”란 속담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아침의 금사과, 저녁의 독사과는 근거가 없다는 것을. 하지만 난 지금도 어머니의 말씀이 맞다고 생각하며 밤에는 사과를 먹지 않는다. 그냥 어머니의 그런 말씀들이 좋다.
매번 강조하지만, 난 의사나 약사가 아니니 여기서 언급한 효능과 성분에 대해서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다.
그리고 나의 지식이 짧으므로 내용에 틀린 점이 많이 있을 수 있다.
그러니 상담은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궁금한 것은 전문가에게
긴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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